화려하고 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그리고 각자의 색깔을 가진 그곳만의 인테리어는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모던함 속에 빈티지하고 개성 강한 공간을 연출하는 프랑스의 파리, 극도의 모던함 속에서 자신만의 감각적인 포인트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미국의 뉴욕. 이 두 도시의 인테리어를 비교해보고 새로운 인테리어 영감을 얻어보자.

Paris
‘살롱문화’를 대변하는 멀티 플레이스 거실
파리의 거실은 특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파리인들은 거실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기 때문에 거실에 소파와 TV 정도만 놓아 심플하게 연출하는 우리네와 달리 책상이나 사이드 테이블, 티 테이블 등 다양한 가구로 공간을 분할해 알차게 사용한다. 가구 스타일 역시 다양하게 믹스매치해 감각적으로 연출한다.
올리브 그린 컬러 빈티지 스타일 2인용 소파 90만원대·도넛 모양 스툴 개당 7만원대, 디오가구. 레드 하이글로시 모던 테이블 가격미정, 퍼니그람. 빈티지 침상형 소파 90만원·멀티 컬러 패턴 카펫 가격미정, 디앤비. 화이트 오리엔탈 테이블 스탠드 35만원대, 메가룩스.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ew York
극도로 절제한 모던함과 간접조명의 부드러운 믹스매치
전체적으로 모던 스타일이 대세인 뉴욕은 간결한 디테일의 가구와 화이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하는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공간을 간접조명으로 부드럽게 연출한다. 플로어 스탠드로 천장이나 벽을 비춰 빛을 반사시키거나 캔들을 함께 데코해 안락한 분위기를 만든다.
인더스트리얼 플로어 스탠드 가격미정, 스윗예스터데이. 둥근 라탄 방석 1만8천원·틴 트레이 1만5천원, 까사미아. 캔들과 나머지 소품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aris
버라이어티 체어 컬렉션
프랑스인은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인테리어 한다. 예부터 사용하던 손때 묻은 가구부터 트렌디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까지 다양한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하는데 특히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의자. 세트로 구입한 똑같은 디자인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사 모은 마치 컬렉션처럼 다른 스타일과 컬러의 의자를 데커레이션한다. 또 데커레이션할 때 인테리어 스티커를 활용해 공간에 유니크한 포인트를 주는데 스티커는 좁은 공간에서도 훌륭한 소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집이 좁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인더스트리얼 플로어 스탠드 1백50만원대, 스윗예스터데이. 그린 스테인리스 스틸 툴릭스 체어 15만원대·레드 토넷 체어 13만원, 디오가구.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ew York
다양한 프레임으로 개성을 살린 월 데코
빈 벽에 고가의 미술 작품, 프레임, 사진 등을 이용해 꾸미는 월 데코는 뉴요커들이 좋아하는 데커레이션. 뉴욕은 대부분 화이트나 그레이와 같은 모노톤 페인팅 벽이 많기 때문에 프레임 데코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연출한다. 또 프레임에 거울을 끼워 걸어놓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빈티지 3단 체스트 45만원, 모벨랩 (우측) 검정 프레임 앤티크 그림 액자들 가격미정, 디엔비. (좌측) 빈티 팝 아트 액자들 가격미정, 스윗예스터데이. 빈티지 저울 모두 가격미정, 고운솜씨. 나머지는 스타일리시트 소장품.

Paris
히스토리가 드러나는 데커레이션
천편일률적인 트렌드보다는 철저히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프랑스. 그래서 예부터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빈티지한 아이템은 그들이 매우 좋아하는 소품 중 하나다. 또 종교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 공간을 꾸미기도 한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소품을 모던한 공간과 조화롭게 매치해 독특한 공간을 연출한다.
철제 행잉 옷걸이·앤티크한 스톤 화기·골드 컬러 프레임 거울·앤티크 주전자 가격미정, 디앤비. 우드 십자가 가격미정, 스윗예스터데이. 로맨틱한 전신거울 130만원, 안나프레즈.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ew York
오리엔탈, 에스닉… 이국적 성향의 다양한 믹스매치
모던한 공간에 스타일의 믹스매치로 포인트를 주는 뉴욕식 인테리어. 특히 오리엔탈이나 에스닉, 앤티크 등 모던과 상반된 스타일이나 이국적인 느낌의 소품을 좋아한다. 모던한 테이블 주변에는 앤티크한 체어를 매치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소품에 세라믹 소재 소품을 곁들이는 등 소재도 다양하게 믹스매치한다. 특히 동양의 불상이나 아프리카의 에스닉한 소품을 많이 활용한다.
오리엔탈 스타일 자기 오브제 가격미정·그린 유리 화병 4만원, 디앤비.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aris
눈에 띄는 확실한 공간 포인트
전체적으로 모던하다면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부피가 큰 인테리어 소품으로 눈길을 끄는 강렬한 포인트를 만든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상반된 클래식한 소품을 믹스매치하거나 유니크한 오브제로 공간에 재미를 주는 것이 포인트.
화이트 동상 가격미정, 스윗예스터데이. 블랙 스티치 모던 수납장 70만원대, 퍼니그람.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ew York
손때 묻은 정겨움이 묻어나는 핸드메이드 아이템
무엇이든 기성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자신의 감각을 더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선호하는 뉴욕인들. 소품도 원래의 활용 목적과 달리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명한 작가의 사진도 좋지만 색이 바랜 부모님의 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 덧칠한 가구 등 핸드메이드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앤티크 체스트 65만원, 디앤비.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제품 협찬 / 고운솜씨(016-388-8679), 까사미아(031-780-7100), 디앤비(031-765-0527), 디오가구(02-2277-1112), 스윗예스터데이(010-2436-5008), 안나프레즈(031-717-5031), 퍼니그람(031-705-8345)
■ 스타일리스트 / 유미영(M Style, www.mstyle11.com) ■ 진행 / 김민정 기자 ■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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